시장군수협 - 도교육청 합의

경기지역 고교 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을 내년부터 경기도교육청 52%, 경기도 20%, 시·군 28%로 조정하는 안이 마련됐다. 안병용(의정부시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장은 17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이재정교육감을 만나 이 같은 조정안에 합의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달 17일 같은 조정안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경기지역 고교 무상급식은 지난달 2일 전면 시행됐다. 도내 475개 고교, 학생 36만3천139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예산 분담 비율은 경기도교육청 50%, 경기도 15%, 시군 35%로 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은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담 비율을 정했다며 반발했다. 이 때문에 재원이 다 마련되지 않은 채로 무상급식을 시작, 파행도 우려됐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그동안 도지사 간담회, 교육감 면담 등을 통해 분담 비율 조정을 건의했다.
결국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예산 분담 비율을 2%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경기도 역시 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안병용 협의회장은 "이재정 교육감의 높은 리더십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어려운 교육청 예산 여건 속에서도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 주신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미래 세대를 일으켜 세우는 교육분야 사업에 있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경기도 31개 시·군이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는 18일 제6차 정기회의를 열고 앞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고교무상급식 추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