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동아리 '오비이락' 제안
9575㎡ 규모 … 2021년 3월에 완공
오산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가 제안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내년 3월 첫삽을 뜬다.

시는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29억원을 들여 오산동 제 1하수처리장 복개된 상층부 9575㎡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테마파크에는 키즈카페와 문화센터, 반려동물원(체험교실), 수영장, 놀이터, 애견호텔, 동물병원, 식당가 등이 들어선다.

현재 시는 실시 설계에 들어간 상태이며, 사업비는 도비 49억원, 시비 80억원으로 충당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마쳤다.

테마파크는 2016년 시청 공무원 학습동아리인 '오비이락'이 제안한 사업이다.

같은 해 7월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혁신상을 받아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49억원을 받았다.

수상 당시 주민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을 복개해 조성된 상부 공간을 활용한다는 사업 아이디어 때문에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학습동아리 오비이락은 2015년 시 동아리 지원사업으로 일환으로 공무원이 6명이 만든 모임이다.

오비이락은 생활 밀착형 정책사업을 2년간 고민한 끝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시에 제안했다.

이후 시는 오비이락 동아리 회원 6명을 지난해 3월 출범한 테마파크 TF팀에 참여시켜 사업 지속성을 유지했다.

당시 오비이락 회원으로 활동했던 이해정 주사는 "맡은 업무 이외에 정책을 고민한 끝에 제안한 의견이 대규모 사업으로 실현돼 보람을 느낀다"며 "사업이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원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태하천 오산천, 맑음터 공원과 연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