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자유한국당이 국감장에 들고 나온 '피켓'을 놓고 실랑이가 이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근조 KBS', '국민의 명령이다! 양승동 나가레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끝까지 노트북에 붙이고 나왔다.

최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자산관리인의 KBS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 제기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피켓을 뗄 것을 요구하자 소란이 빚어졌다. 

민주당 소속인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국감과 관련 없는) 물품은 반입이 안 된다"며 피켓을 뗄 것을 요구했다.

노 위원장은 '근조 KBS'라는 문구와 관련, "공영방송이 못한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지만 공영방송이 없어질 수 있나. 이는 무리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판단할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노 위원장은 "위원장이 국회법에 따라 질서권과 사회권이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받아치며 여야 의원 간 언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이 같은 문구를 붙인 채로 질의를 이어갔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