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솔길근린공원 내 식재·조경 통해 소래·논현지구 주민피해 저감
▲ 미세먼지 차단숲이 만들어질 남동구 늘솔길근린공원 양쪽으로 남동국간산업단지와 주택가가 위치해 있다. /자료 제공=남동구

인천 남동구가 지역 내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원에 대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든다.

16일 남동구는 '소래·논현 도시개발지역 미세먼지 차단숲'을 내년 중 조성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숲은 양떼목장이 있는 늘솔길근린공원(논현동 738의8 일원) 내 만들어진다. 이 공원은 서쪽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동쪽 소래·논현 도시개발지역의 경계다. 올 7월 기준 논현1·2동·논현고잔동에는 10만6455명이 살고 있다.

구는 현재 수목이 많지 않은 이 늘솔길근린공원 내 2ha 면적에 복층식 수목 식재와 조경을 통해 다기능 숲을 만든다. 총 사업비는 20억원이며 국비가 10억원 시·구비 10억원이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은 산림청 공모 사업이다. 노후 산업단지나 도시재생사업 지역과 같이 미세먼지 발생원이 많은 곳에 우선 지원되는 사업이다. 올해 이 공모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인천에서 남동구 한 곳이다.

구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60억원을 들여 늘솔길공원을 테마공원화 한다. 앞서 구는 올 상반기 양떼목장을 증축하고 공원 내 유아숲체험원을 만들기도 했다. 2014년 공원 잔디 관리를 친환경적으로 하기 위해 들인 7마리 면양들은 현재 26마리로 늘었다.

산림청은 이 차단숲 조성 사업과 별개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바람길숲'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서구가 이 사업에 선정돼 현재 설계를 하고 있다. 서구는 총 사업비 68억원을 들여 석남동 203의13 일원에 6만4805㎡ 규모 바람길숲을 만든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섞인 뜨거운 도시공기를 도시 외곽 산림에서 만들어지는 찬공기와 순환시키기 위해서다.

모환수 남동구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수목의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 기능이 검증됐기에 숲 조성이 남동산단 인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