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영흥면 양돈농가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군은 영흥면 양돈농가에 있는 5개월 미만의 돼지 약 4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16일 밝혔다.
돼지열병 발생농장을 찾았던 축산 차량이 영흥 양돈농가를 방문한 기록이 있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돼지열병 검사 결과 해당 농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 돼지를 제외하고 6개월이 된 돼지 460마리는 출하된 상태다.
군은 살처분한 돼지들을 농장 주변에 매몰하지 않고 랜더링 방식으로 처리했다. 랜더링은 돼지를 고온 열처리를 해서 퇴비로 만드는 방식이다.

영흥면의 한 양돈농장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군에서 혹시 모르니 살처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해서 승낙했다"며 "앞으로 보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돼지열병 방역에 대한 예비비 1억8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농가에 신속하게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해당 농장은 열병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폐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