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수소연료발전소 사업자가 공사를 재개하자 주민들이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동구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발전소 건설 예정부지인 송림동 8의 344 일원에서 공사 강행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공사를 재개한 시점에서 이젠 몸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며 "허가를 내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사 중단과 함께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비대위는 17일 발전소 예정부지 정문 앞에서 공사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비대위는 공사 현장을 오가는 건설 관계자의 진입을 막고 출입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사측인 인천연료전지는 이달 중 발전소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물리적 충돌을 무릅쓰고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인천료전지는 지난 15일부터 부지 내 수목 작업과 함께 울타리 설치 등 발전소 착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충돌로 인해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그 책임은 인천연료전지와 사업자의 최대 주주인 한국수력원자력, 허가를 내준 산자부에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18일 산자부 종합감사에서 장관에게 그 책임을 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최대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몸 싸움이 일어날 우려가 있지만 설득을 해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