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체육상·유공자 포상 전수식 … '마라톤 영웅' 함기용 청룡장
▲ 제57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한 오상욱(성남시청). /연합뉴스

펜싱의 오상욱(성남시청)이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달성한 정정용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회 체육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57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과 2019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진행했다.

경기상 수상자 오상욱은 2019 세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 및 단체전 금메달, 2018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은메달 및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남자 펜싱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이어 FIFA 주관 대회인 올해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지도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 특수체육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홍양자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특수체육상'을, 부산 진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김채현, 김승현 두 딸을 다이빙 선수로 키워낸 김양섭 씨가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이밖에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포상자도 나왔다.

가장 훈격이 높은 청룡장은 1950년 제54회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함기용, 교통사고로 척수 손상 장애를 입었음에도 사격 선수로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장애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귀감이 된 심재용 등 13명이 받았다.

맹호장은 화성시청 펜싱 정진선 등 11명, 거상장은 2002년 중국 시샤팡마 신 루트 등정 등 대한민국 산악등반 발전에 기여한 대한산악연맹 고 강연용 선수 등 14명이 받았다.

광주광역시체육회 장용호 우슈 선수 등 2명은 기린장을, 요코가와 전기 소속 연권우 럭비 코치 등 13명은 체육포장을 받았다.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각 훈·포장 수상자의 훈격은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적과 국제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선수와 지도자의 성적을 환산한 누적 점수 등을 토대로 선정기준에 따라 결정됐다.

한편, '체육의 날'은 국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스포츠를 보급하고자 1962년 처음 제정되었다.

정부는 '체육의 날'을 기념해 체육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선정해 포상함으로써,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체육 진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수상과 포상 대상자는 대한민국체육상 8명과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60명(청룡장 13명, 맹호장 11명, 거상장 14명, 백마장 6명, 기린장 2명, 체육포장 14명) 등 총 68명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