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 안해도 정부는 평화경제만"
자유한국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전략경영처 남북 에너지 협력 추진반'을 구성하고 두 달 뒤인 7월 국민대 산학협력단에 5100여만원을 주고 북한과의 천연가스 사업 협력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가스공사는 이후 5차례에 걸쳐 관련 회의를 가졌다.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 가스공사에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 사업 협력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가스공사가 국내 발전사업자와 함께 북한 서부 남포 해안가와 동부 단천항 근방에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외국에서 수입한 가스를 부유식 해상설비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포 가스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단천 자원단지와 인근 공업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등 북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정부는 남북 경협을 통한 '평화경제'만 강조하고 있다"며 "남북 경협은 필요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