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인천일보>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 2014년 제주 전국체전 당시 승마경기가 제주에서 돌연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승마장로 바뀐 것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의 영향력 때문이란 의혹이 인천 국정감사를 통해 다시금 환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5일 인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 국회의원은 "지난 2014년 전 일어났던 사건을 말하겠다"며 "대한체육회와 승마협회가 2014년 전국체전 승마경기 장소를 대회 열흘 전 변경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원래 제주도에서 열렸어야 할 승마경기가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별안간 바뀌었다"며 "제주도는 손해를 봤고 인천도 득이 없었다. 이는 외압이 있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승마 선수이던 최유라의 딸 정모씨가 '최고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내륙 개최를 부탁한다'는 진정서를 대한체육회와 승마협회에 제출했고, 여기에 최순실이 함께 서명했다. 


이 의원은 "전국체전 경기장이 변경되기 위해서는 규정상 개최 3개월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대회를 열흘 앞두고 경기장이 바뀐 부분은 반드시 관련 내용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직접적으로 행정절차를 하지 않았지만 시가 드림파크 승마장 유치 과정에 의견을 냈는지, 운영에 혜택을 줬는지 살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인천 국감 때에도 관련 내용이 쟁점으로 부각됐지만 당시 민선6기 유정복 전 시장과 조동암 전 정무부시장 등은 시의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이 의원은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희생된 월미도 주민의 명예회복 차원의 위령비, 지원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