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이 덮여 있는 태조 이성계의 능침.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억새 절정기를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건원릉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특별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기 때문이라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조선왕릉의 능침(陵寢, 왕릉의 주인이 묻힌 곳)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지난해 시범 개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건원릉에 대해서는 올해도 다시 특별히 개방하기로 했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하는 이번 특별개방은 사전예약으로 회당 40명씩(1일 2회) 안내해설과 함께 진행한다. 사전예약은 15일부터 조선왕릉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