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칼럼] 화물주차장, 민관 소통으로 갈등 풀어야  
[주민칼럼] 화물주차장, 민관 소통으로 갈등 풀어야  
  • 인천일보
  • 승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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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송도소식지주민기자

 

인천항과 인접한 송도9공구에는 원활한 항만 물류 처리와 연말 신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아암물류2단지가 조성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항만 물류·운수·자동차 관련 시설 등 지원시설과 함께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만8000㎡ 면적에 550면의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항만 운영을 위해 지원시설로서 화물차 주차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주차장 조성 부지는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송도8공구 거주 단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1㎞가 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다. 빈번해질 화물차 통행에 따른 안전사고, 소음과 매연 등 환경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화물차 주차장 조성 반대 촛불집회를 3차례 진행했다.


시민들의 주차장 반대 청원에 대해 인천시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 수요 항만 물류 증진은 물론 불법 주·박차로 인한 각종 사고와 교통체증 방지를 위해 주차장 조성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인천시에 등록된 5t이상 화물차는 2만1311대에 이르고 있으나 주차 가능 면수는 5218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화물차 주차 수용률은 24.5%로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항만물류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IPA의 입장과 주거환경을 걱정하는 송도 주민들의 사정 모두 이해가 간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체부지 검토나 완충지대 확충, 주거지역의 화물차 유입 차단 등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민·관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관의 소통이 미흡하면 곧 행정불신으로 이어져 이후에는 더 큰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민·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갈등을 해결한 사례도 있다. 바로 인천의 오랜 공공갈등 사례로 꼽혔던 '배다리 지하차도 사업'이다. 인천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며 지하차도 상부 구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에 각 부서가 머리를 맞대도록 했다. 그 결과 배다리 문화와 역사를 살리면서도 지하차도의 상부 구간을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해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합의할 수 있었다.

민·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갈등은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한다.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갈등이 인천시와 송도 주민들의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 서로 번영하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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