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감의 포문을 연 것은 '붉은 수돗물'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2년 만에 인천시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남동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인천 국감은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보였다.
붉은 수돗물은 물론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제 등에 대해 국감위원들의 날선 질문이 예고 됐기 때문이다.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 을) 의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시점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종점인 남양주 마석의 성공적인 지역 간 연계 발전을 위해 GTX-B의 발 빠른 행정 대처를 주문했다.
국감위원들의 질의는 붉은 수돗물로 이어졌다.
무소속 정인화(전남 광양시구례군곡성군) 의원은 "수계전환에 따른 문제와 은폐 등의 사안이 경찰의 수사로 드러나고 있다"며 "인천시의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서울 강서구 을) 의원은 "인천시장이 수돗물 사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법원의 판결 이후 인천 수돗물 사태가 흐지부지 끝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권은희(광주 광산구 을) 의원은 "시가 자체 감사 등에 게을리 하고 있다"며 시의 선제적 조치를,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시 을) 의원은 "시 상수도사업본부 인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시 공무원들의 기피부서가 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것에 당혹스럽다"며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는 시 공무원들의 사기가 진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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