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의1구역 옐로우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4일 인천 미추홀구청 앞에서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집결지인 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일대가 철거되는 가운데 이곳 종사자들이 미추홀구가 철거 현장에서 발견된 석면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숭의1구역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는 14일 미추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옐로우하우스는 석면 제거작업이 허술하게 진행된 탓에 곳곳에서 석면이 발견되고 있다"며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종사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 역시 숨조차 쉴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석면으로 인해 지난 6월부로 철거 작업이 잠시 중단됐지만, 이 기간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미추홀구는 4개월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히려 방관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을 외면하는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당장 고개 숙여 사과하고 석면 처리 작업에 일반인이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구는 옐로우하우스가 있는 숭의동 일대(1만5611㎡)에 아파트를 짓고자 부분적인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성매매업소까지 대상으로 포함해 본격적인 철거 과정을 밟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견된 석면을 두고 옐로우하우스 종사자들이 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직 현장 곳곳에 석면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이 걸린 만큼 해결책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