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동물 사고 절반 경기·서울서 발생
전국 도로에서 발생한 동물 로드킬 중 절반 가량이 경기와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비례·경기 화성갑지역위원장) 의원이 전국 17개 광역시·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 1월~2019년 6월) 로드킬 당한 동물은 총 18만6701마리였는데 이 중 45%(8만3159마리)는 경기·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은 모두 5만2990마리로 전체의 28.4%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시 3만169마리(16.2%), 부산시 1만9688마리(10.5%), 충북 1만8373마리(10.0%), 경북 1만5308마리(8.2%) 등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경기지역의 경우 남양주시(1만950마리), 양주시(5900마리), 파주시(4950마리) 순이었고, 서울은 강동구(3048마리), 송파구(1983마리), 강남구(1956마리) 순으로 로드킬이 많았다.

특히, 해마다 로드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16년 8569마리에서 2018년 1만8243마리로 2배 넘게 증가했고, 서울시도 2016년 7438마리에서 2018년 9233마리로 24% 늘었다.

로드킬 당한 동물로는 고양이가 11만3614마리로 60%를 차지했다.

송 의원은 "반려동물 내장형 인식칩 부착 지원, 동물보호 집중 관리지역 선정, 길 잃은 동물들의 임시보호소 확대 등 로드킬 저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