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1초 단위 측정
극지연구소는 북극항해에 나선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동시베리아해에서 메탄가스 방출 현상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북극항해 3항차 연구팀은 동시베리아해의 대륙붕에서 4일간 메탄가스 방출 현상을 1초 단위로 측정을 했고, 격자 형태의 설계한 29개의 지점에서 바닷물과 해저 퇴적물의 사료를 채취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25배 강한 온실기체로, 2010년 북극 동시베리아해 연안에서 확인된 메탄가스의 농도는 세계 평균보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해 대륙붕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다량의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이 관측한 바닷물에 녹아있는 메탄가스의 최고 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약 5배 수준이었으며, 연구팀은 채취한 사료를 활용해 동시베리아해 대륙붕의 고농도 메탄가스 방출 현상과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전 탐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북극이 매년 눈에 띄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관측한 북극해의 정보를 과학자들과 공유하고 북극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