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시안게임 종합2위 탈환이 굳어져가고있다.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한국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17일에도 양궁과 레슬링에서 2개씩의 금메달을 따내고 배드민턴과 사이클, 펜싱 육상 등에서 각각 1개씩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내 금메달 합계 59개로 48개에 그친 일본에 11개 차이로 앞섰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사흘간의 경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종합2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앞으로 남·여 하키와 남자농구 남자 마라톤 등에서 3~4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10개 정도의 금메달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종합 2위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날 양궁 남·여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독차지했다. 특히 여자단체전에서는 54발 합계 494점을 기록, 종전 세계기록을 1점 늘리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날 처음 벌어진 자유형에서도 76㎏급의 문의제와 63㎏급의 장재성이 잇따라 금메달을 추가, 이날까지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특히 문의제는 이날 아침 돌아가신 부친의 사망 소식을 경기후 라커룸에서 듣고는 통곡을 해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북한의 진주동은 54㎏급 결승에서 우승, 북한선수단에 금메달을 더했다.

 또 사이클남자 4㎞단체추발 결승에 나선 홍석한, 노영석, 지성환, 조호성은 후아막벨로드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4분36초609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4분43초786)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고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개인전 우승자 양뢰성의 분전으로 카자흐스탄을 눌러 우승했다.

 한편 육상 남자 800m경기에서 이진일은 막판 스퍼트로 동료 김순형을 물리치고 우승,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