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인천서부경찰서수사과 경장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치 좋은 곳으로 나들이를 가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파 속에 있다보면 순간적으로 가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관련 신고처리 건수는 4만2992건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치매노인이거나 아동이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러갔다가 실종되었던 조은누리 양을 기억한다. 실종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수색 11일 동안 경찰 2만6789명, 군 인력 2413명, 소방 인력 469명, 기관·민간단체 등 기타인력 299명이 총 동원되어 힘을 모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2012년부터 지문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문사전등록제는 지문 등을 미리 전산시스템에 등록해 실종이 의심될경우 경찰의 인적사항 조회를 통해 미귀가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등록 실종자를 찾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45분이지만 등록하지 않은 경우는 평균 56시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된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대부분 치매노인이고, 아동은 부모의 연락처나 집 주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실종된 이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발견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실종자의 생존도 보장하기 어려운 위험이 따른다. 지문사전등록으로 지난해에는 79명, 올해 4월까지는 27명이 가족을 찾았다.

지문사전 등록방법은 인터넷 안전Dream홈페이지(www.safe182.go.kr)를 통하거나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등본,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방문하면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