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600명 이상 늘어
전국적 증가세…9.6% 차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으로 인천에서 신규 임대사업자가 매달 600명 이상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인천에서 633명이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월 인천지역 신규 임대사업자가 전달에 비해 660명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만에 1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7월, 6월, 5월 신규 임대사업자가 각각 592명, 392명, 530명 수준에 머물렀던 점과 비교하면 8월, 9월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전국에서는 모두 6596명이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이 중 인천 몫(633명)이 9.6%에 이르는 셈이다. 9월 한 달 동안 인천지역에 등록한 임대주택 수는 870호로 지난 8월 843호보다 3.2% 증가했다.

최근 임대사업자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지난달 전국 신규 임대사업자 6596명은 지난 8월과 비교하면 15.2%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전체로는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 수가 5167명으로 8월보다 19%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신규 등록자 수가 2257명으로 31.1% 급증했다.

이처럼 신규 임대사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정부의 보유세 인상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현재 시가 60~70% 수준인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최근 서울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공시가를 크게 올렸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재산세 상한선인 30%까지 오른 가구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임대주택을 보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양도세 중과 등 과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지난 8월, 9월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지난해 9월 이전 보유한 주택에 대해선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을 준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