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 변경안 협의 지연
접수마감 지나 빨라야 내달
LH "사업진행엔 영향 없어"
구조안전성 문제로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인 청라시티타워 사업의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기본설계 변경(안)에 대한 민간사업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경관심의가 빨라야 11월에나 열리게 됐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도시디자인단에 따르면 이달 경관심의 접수마감일인 10일까지 청라시티타워 관련 건이 미접수됐다.

민간사업자 청라시티타워㈜와 LH는 지난달 기본설계 변경(안)을 확정하고, 이달 중 설계도와 조감도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해 경관 및 건축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설계 변경(안)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설계 변경안이) 거의 다 나왔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지만 각종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다 보니 몇 가지 사안들에 보완이 필요해 현재 작업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관심의부터 인허가까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과거에 한 번 심의를 거쳤던 만큼 전체 사업 기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몇 주안에 설계 변경안을 오픈하고 관련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는 LH와 보성산업·한양·타워에스크로우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민간사업자 청라시티타워㈜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00㎡ 부지에 초고층 타워와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LH의 기본설계를 토대로 공탄성 실험을 한 결과 강풍에 취약한 구조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지난 5월 미국 설계업체와 구조 안전성 검토 및 디자인 변경 용역 계약을 맺고 기본설계 변경을 추진중이다.

한편 청라시티타워는 2019년 2월 착공계를 제출하고 현재 가설진입도로 공사를 완료, 타워부지 울타리 설치 등 가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로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공식은 예정대로 11월초 진행될 예정이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