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노혜경·이외수 등 2241명 … 1차 포함 3427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며 범대위에 참여한 2차 발기인 명단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2차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사는 가수 김종서, 시인 노혜경, 소설가 이외수 씨를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 2241명을 포함하면 발기인은 3427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공개한 1차 발기인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함세웅 신부, 소설가 이외수 등 종교·법조·문화·예술계 등 1186명이 참여했다.

범대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발기인대회 호소문을 통해 "9월25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1차 발기인과 2차 발기인을 포함, 모두 3427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단체로 가입 의사를 밝힌 노동조합 15곳과 동물권 보호단체 13곳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키고자 하는 함성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소리에는 어떠한 경계도 구분도 없다. 남녀노소,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산업계와 정치계, 그리고 국토의 경계를 넘어 타국의 동포들과 해외인사까지 한 목소리가 돼 이재명을 선처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이재명 지사가 걸어온 지난 1년의 발자취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범대위는 조직체계 구성방안도 내놨다.

이부영 동아시아 평화회의 운영위원장이 상임대표를 맡은 공동대표단과 함세웅 신부 등(종교계, 시민사회계 원로 등 지속 추대예정)이 맡은 고문단을 꾸렸다.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이기원씨와 노민호씨(사무총장 겸임)씨가, 집행위원에는 김성태, 김영철, 김인봉, 박성수, 송재선, 유문종, 이나영, 이재선, 장민호, 최봉규씨가 각각 선임됐다.

범대위는 9일 경기도청 앞에서 개최하려던 발기인대회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이 지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기했지만, 지속해서 탄원 서명 운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까지 대법원에 각계각층의 탄원 내용을 전달한다.

범대위는 "대법원에 간절히 탄원한다. 부디 이번 사건을 신중히 검토해 민심에 반하는 가혹한 결과만은 피해달라"며 "사법정의가 한 사람의 인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위대한 것임을 대법원이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이날 대법원에 이 지사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 31명 중 2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