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강화군에서 발생한 80대 여성 변사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인천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84·여)씨 변사 사건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 달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시30분쯤 강화군 양사면 단독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반소매 티셔츠에 긴바지를 입은 상태였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그가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 초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로부터 "머리 뒷부분에서 발견된 상처는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이란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곧바로 A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용의자 특정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이웃과 주변 인물 등의 행적도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피해자 집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어 용의자를 추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