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파업을 예고해 경인선·수인선을 이용하는 인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은 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열차 운행률이 절반 이상 떨어져 출퇴근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10일 코레일이 운행하는 경인선·수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노선별 1~2회 증회 운행과 수인선(송도역~서울역)구간 예비차 투입, 시내버스(197개노선/2343대) 및 인천지하철 막차시간 연장 등에 나선다. 또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예비차 165대를 확보하고 주요 환승역(주안, 동암, 부평, 인천역, 인하대, 원인재, 논현역)에 전세버스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평소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도 크다.

수인선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A씨는 "수인선이나 경인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학교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터미널에서 타는 버스를 알아보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혁성 시 교통정책과장은 "9일부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했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국토부 비상수송대책본부에 인력을 파견해 중앙부처와도 협조체계를 구축 하겠다"며 "교섭 결렬에 따른 2, 3차 파업일정 및 노선범위를 예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시외버스 운행을 17개 노선 69회에서 102회로 33회 늘리고 시내버스도 경기~서울·인천 35개 노선을 2778회에서 2943회로 165회 증차시킨다. 여기에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해 하루 4566대를 추가로 운행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파업기간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 고속철도는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영·김신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