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센터장, 인천경영포럼 조찬 강연회
▲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10일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영포럼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10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11회 조찬강연회에 연사로 나와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는 신속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국제 수준, 글로벌 스탠더드로 끌어올리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날 'Trauma Surgery(외상수술)'이란 주제로 열악한 국내 중증외상센터 시스템, 영국 등 선진 사례 등에 관해 강연했다.

이 소장은 2000년대 후반 자신이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소개했다. 영국은 공공의료정책을 펼치는 나라다.

이 소장은 "250년 전 만들어진 런던 병원의 경우 겉보기에는 낡았지만 수술실에는 최첨단 기계들로 빽빽이 차 있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에 재정이 부족하다보니 의사들이 같은 가운을 며칠씩 입지만 그럼에도 의사들이 영국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안타까운 보건산업 의료 노동자의 현실도 꼬집었다.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 수는 국내에서 가장 많게는 20명까지 달하는 병원도 있다며 외상센터의 열악한 근무 조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은 10%, 일본은 이보다 높은 13%, 반면 우리나라는 그 절반인 6.7%"라며 "혹자는 투자하는 의료비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의사라면 생존율이 0.1%만 되더라도 치료를 하고, 바로 그것이 우리의 할일이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