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 거장' 크리스티 지휘 … 당대 악기로 정교한 선율·노래 준비
▲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구성된 '레자르 플로리상' 공연모습.

 


세계적인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사진)와 그가 이끄는 '레자르 플로리상'이 17일 오후 8시 아트센터 인천을 찾아 바로크 시대 클래식의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는다. 레자르 플로리상은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헨델의 '메시아'로 아시아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아트센터 인천에서 유일하게 공연한다.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은 주법이나 음량 등 현대식 악기와는 차이가 있어서 더욱 섬세한 음향을 요구하는 고음악을 정교한 음향 설계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악 연주자만으로 구성된 단체들과 달리 가수들이 함께 구성돼 있는 레자르 플로리상은 40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해온 호흡이 이번 공연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 음악학 연구가, 교육자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는 바로크 음악을 재발견해 대중에게 소개한 선구자로 1979년 보컬과 기악 앙상블로 이뤄진 레자르 플로리상을 창단했다.

17~18세기 바로크 레퍼토리의 부활을 이끈 레자르 플로리상은 프랑스 작곡가 샤르팡티에의 오페라 제목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의미로 '만개하는 예술'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로크 시대의 악기를 이용해 바로크 음악을 구현해내는 레자르 플로리상은, 매년 세계에서 100회 가량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 관계자는 "3월 하이든의 대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혁신적 비주얼 아트로 재탄생시키며 2019년 시즌을 시작 '윌리엄 크리스티 & 레자르 플로리상'의 공연을 통해 바로크 시대 원전연주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다. 032-453-7700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