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파라다이스시티가 내년 1월31일까지 약 4개월간 예술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의 대규모 개인전 <랜덤 인터내셔널: 피지컬 알고리즘(RANDOM INTERNATIONAL: Physical Algorithm)>을 개최한다.

랜덤 인터내셔널은 한네스 코흐(Hannes Koch)와 플로리안 오트크라스(Florian Ortkrass)를 주축으로 지난 2005년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이다.

여러 분야의 협력자들과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며 움직임, 인간의 본능, 의식, 지각 등을 탐구한다. 런던과 베를린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관람객의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실험해왔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019년 하반기 전시 '랜덤 인터내셔널: 피지컬 알고리즘'전은 급속도로 디지털화되고 있는 시대 속 인간의 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랜덤 인터내셔널의 미디어 설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작품과 교감하면서 빛과 그림자로 그려지는 인간상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을 '조응: 바라보기', '모사: 따라하기', '개체: 독립체 단계'로 확장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을 따라 비추는 거울 조각들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관찰 당하는 경험을 주는 '조응: 바라보기'의 AUDIENCE, FRAGMENTS ▲기하학적 형상, 빛, 특수 페인트 등으로 순간의 동작을 붙잡는 '모사: 따라하기'의 PRESENCE AND ERASURE, ASPECT(WHITE), OUR FUTURE SELVES, TEMPORARY GRAFFITI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움직임 속에 인간의 행동 패턴을 담고 있는 '개체: 독립체 단계'의 SWARM STUDY(GLASS) / I, SMALL STUDY(FAR), FIFTEEN POINTS/ II 등의 작품이 전시장 내에 '조응-모사-개체'의 단계별 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품과의 교감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연출로 명상적 분위기 속 경이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랜덤 인터내셔널: 피지컬 알고리즘전은 기술과 예술의 실험적 만남이자 디지털 환경 속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전시다. 현시대에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는 폭넓은 예술 장르와 주제를 다루려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비전을 반영한다"라며 "감각적 연출로 인터랙티브 아트가 주는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