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960억보다 1240억 늘어 광역자치단체 중 증가율 '최고'
인천시가 내년 보통교부세로 역대 최대 규모인 7200억원을 받는다. 올해 5960억원보다 124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인천시는 2020년 보통교부세 7200억원을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전 통지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정부로부터 받는 보통교부세는 사상 처음 7000억원을 넘어선다. 내년 보통교부세는 올해 5690억원보다 20.8% 증가한 규모다. 당초 시가 목표로 했던 6500억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시는 "보통교부세 총 재원 규모가 46조7000억원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인천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방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다. 내국세 가운데 19.24%를 재원으로 하고, 이 가운데 97%가 보통교부세다. 정해진 용도로만 쓰이는 국고보조금·특별교부세 등과 달리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다.

인천시 보통교부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5년 4307억원에서 2016년 3981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17년 4727억원으로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5034억원으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5960억원에 이어 내년 7200억원까지 늘어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시는 이런 성과가 내년 보통교부세 산정 과정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도 개선을 꾸준히 건의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보통교부세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해 민선 7기 현안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살림 잘하는 재정 모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