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평가 거쳐 최종 확정…내년까지 비행시험장도 조성

인천의 항공 메카 선도 사업인 국가드론인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무인항공기(드론)의 산업화에 가장 중요한 시설로 인식되는 국가드론인증센터가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수도권매립지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드론인증센터 구축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본평가(운영 안전성 평가), 종합평가(드론인증센터 부지 정량 평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최종 사업부지로 확정됐다"며 "국가 드론시험·인증시설 유치에 따른 효율적인 부지조성(시비 38억 원) 등 추가 조치 사항들을 항공안전기술원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국가드론인증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국가 미래 산업이자 인천의 산·학·연·관의 산업 재편을 가져오게 될 '항공 분야'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2016년 국토부에 인천 최초 드론인증센터 건의를 시작으로 이듬해 시와 항공안전기술원간 드론인증센터 건립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지로 인정됐다.

지난 3월 국토부가 수도권매립지의 안정성 부적격 통보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시와 항공안전기술원 등의 노력으로 4월 안정성 재검증 결정을 받았다.

드론인증센터는 4830㎡ 규모의 실내 테스트 센터와 4000㎡ 크기의 실외 테스트 활주로를 갖추고, 드론의 안전성을 인증하게 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수도권매립지 내 1034㎡ 부지에 드론 연구·제작·시험을 할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도 조성한다. 수도권매립지를 드론 산업 기반으로 만든다는 계획에서다.

시는 수도권매립지가 항공안전기술원·한국카본(KAT)·한국드론레이싱협회 등 드론 관련 기관 29곳이 있는 인천로봇랜드와도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욱 시 항공산업담당은 "드론인증센터 232억원, 드론전용비행시험장 60억원 등 총 292억원의 국비를 유치해 서구 수도권 매립지에 드론 종합 클러스터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인천형 드론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