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김진태는 단상 올라
황교안 "분노 경시하면 망국"
나경원 "文 대통령 결단할때"
자유한국당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진영 단체들이 주축이 된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었던 장외집회를 취소하는 대신 이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연 조국 퇴진 집회에 합류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데다 '광장 정치'가 국론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데 따른 '로우키' 행보로 읽힌다.

제1야당 지도부가 아닌 일반 시민 자격으로 참여한 만큼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연단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집회장에 앉아 군중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집회에 동참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집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亡國)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는 문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조 장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도 요구했다.

심재철 의원은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분열시킨 문 대통령은 각성해야 한다. 국민분열죄, 경제파탄죄 문재인 아웃"이라고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사회주의자들은 법도 양심도 논리도 다 필요 없다. 이제는 문재인 좌파정권을 사회주의 정부로 부르자"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요즘 대한민국을 코네수엘라(코리아+베네수엘라)라고 부른다고들 한다. 문 대통령이 나라를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