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미술관 '단원아회'展…'균와아집도' 속 인물 작품 한눈에
▲ 김홍도作 '대관령'.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김홍도作 '신광사 가는 길'.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강세황作 '산수인물도'.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강세황作 '난석도'.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안산시가 지난 10년간 수집한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안산시소장진본전-'단원아회(檀園雅會), 200년 만의 외출''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0일부터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회(雅맑을·우아할 아, 會모일 회)는 문인과 화가들의 사적인 모임을 뜻한다.

시는 199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산을 '단원의 도시'로 명명한 이후 꾸준히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안산의 예인 작품을 함께 수집하며 단원과의 연관성을 찾아왔다.

그 결과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김홍도와 교유(交遊)관계에 있는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작품 총 19점을 발견했다.

단원과 교류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에는 당시 안산에서 활동했던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이 그려져 있다.

시는 '균와아집도'를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작품을 모아왔고,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과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안산'을 재조명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두 가지의 이야기로 나뉜다. 먼저, '雅; 단원과 표암'에는 김홍도와 강세황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홍도는 안산에 거주하던 강세황에게 그림을 배우며 안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단원과 표암은 사제관계에서 나아가 정조 15년(1791년)까지 예술적 동반자로 활동했다.

두 번째 이야기 '會; 安山 아래 모이다'에서는 18세기 조선 문화예술의 중심지 안산에서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현재 심사정, 연객 허필 등이 나이와 신분을 막론하고 서로 어울렸던 사실을 증명한다. 균와아집도는 지금의 안산으로 추정되는 균와에서 교류와 친목이 가능한 예인들의 풍류 모임을 한 화폭에 담아낸 그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안산에서 활동했던 문인과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한편, 안산시는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시상식을 10일 단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선정작가 10명과 공모전 참여 작가를 포함한 총 20명의 작가 작품을 볼 수 있는 '단원에서 270년, 미래를-잇다' 전시회가 개막해 오는 11월10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기타 전시 관련 내용은 단원미술관(031-481-0509)으로 하면 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