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하위직원 근무성적을 평가하면서 인사 실무자 임의로 180여명의 평점을 수정하는가 하면, 백지상태로 평점란을 비워 마음대로 점수를 부여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연수구에 대한 감사를 통해 지난 96~98년 6월까지 5급이하 및 기능직 1천9백11명에 대한 근무성적을 평가하면서 인사실무자가 제멋대로 188명분의 근무평점을 수정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386명에 대해 평점 및 종합평정 의견란을 작성치 않았고, 25명분은 아예 근무성적 평정서를 백지상태로 비워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지난 96년 12월 7급이하 공무원 5명을 부적정하게 승진시키는 등 부당한 인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구는 또 같은기간 동안 19명을 사전전보의결 형식으로 전보 임명하면서 공무원보직관리심의도 않고 인사위원회 의결서상에 의결정족수(7명)중 3명의 서명만을 받아 10명을 전보시킨 사례도 적발됐다.

 한편, 시는 이번 감사를 통해 근무평점을 임의로 고친 인사담당자를 중징계토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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