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교수
 ▲이창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이비인후과 이창호 교수가 소아 선천성 진주종 수술 1100건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또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선천성 진주종 환아 1100명 중 고난도(3~4기)에 해당하는 200명을 '최소 절개 라식 레이저 진주종 수술법'(LASIC)으로 수술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185명(92.5%)이 수술 후 재발 없이 치료됐으며, 169명(84.5%)도 수술 전 청력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연구결과는 이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과학-신경학'(Ot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소아 선천성 진주종은 소아 중이(이소골·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이다. 종양이 계속 커지면서 소아 중이를 파기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몸의 뼈 중 가장 작은 등골(등자뼈·0.2~0.3mm) 골막을 절개하는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전신마취해 2차례 수술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이 교수는 2008년 국내 최초로 2차 확인 수술 및 재수술을 줄이기 위한 라식 레이저 진주종 수술 기법을 도입해 수술시간과 재발률을 절반으로 낮췄다.
 
이창호 교수는 "연구 결과 라식 레이저 진주종 수술 재발률은 7.5%로 나타났다. 이는 귀 뒤를 절개하는 기준 수술의 재발률 43%보다 낮은 것이다"며 "최소 레이저 수술법은 진주종 치료 후 부작용을 줄이고 청력 보존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첨을 맞춘 세계적인 표준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