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현안 매몰 우려 속...박남춘 시장, 쟁점사항보고회 열고 예상질문 점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를 맞아 인천시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 자칫 '맹탕' 국감으로 끝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논란이 컸던 붉은 수돗물 사태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물론 제3연륙교와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대체매립지 조성 등 굵직한 시 현안이 국감에서 집중 조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7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양 부시장, 각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감사 쟁점사항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국회가 시에 요구한 자료는 200건을 훌쩍 넘었다.

지난달 말 170여건에서 일주일 새 30여건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5월 발생해 100여일 인천 시민을 괴롭혔던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비롯해 주민참여예산, 돼지열병과 태풍 등 시 위기 관리 여부 등의 질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천 국감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지방감사 2반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권미혁, 김영호, 전혜숙, 홍익표 의원 ▲자유한국당 김영우, 김성태, 이채익(2반 감사위원장), 안상수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무소속 정인화 의원 등 11명이 참여한다.

시는 지난 1일 실국별 예상·질문 답변자료를 제출했고, 이날 시장 등이 참석한 쟁점사항 보고회를 열었다.
또 오는 14일 국감 준비사항 최종보고 후 국감 당일인 15일 오전 일찍 질문 시나리오 마지막 점검을 한다.

2년 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천 국감에 나섰던 박 시장은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전 시장을 상대로 측근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특히 2002년부터 8년간 인천시장을 재임하며 인천 속사정을 꿰뚫고 있는 안 의원이 이번 국감에 포진해 있어 시의 행정 전반을 두루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국감이 조국 법무부장관 정국으로 사실상 매몰된 상황이라 인천 국감에서 보수정당이 얼마나 화력을 퍼부을지는 미지수다. ▶ 관련기사 19면

이 때문에 시는 제3연륙교,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영종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과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등 각종 지역 현안이 국감을 통해 정부 압박카드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감을 통해 시 행정 전반을 다시금 점검할 수 있는 계기이자 산적한 시 현안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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