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고와 남고부 4강전 PK 승
자책골 허용 후 동점 성공 기사회생
내일 서울 경희고 상대 결승전 경기
인천대, 준결승 진출 대회 3연패 순항
▲ 7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축구 남고부 준결승전 대건고와 광양제철고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대건고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이승재(가운데)에게 달려들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 대건고등학교(인천유나이티드 U-18)가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고등부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건고는 7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광양제철고등학교(전남드래곤즈 U-18)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대건고는 전반 9분 김채웅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20분 김민석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대건고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승재의 멋진 선방에 힘입어 5대 4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이번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축구는 각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16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인천 대건고가 거둔 전국체전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3년 인천대회 준우승이다.

김정우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훌륭하게 잘 싸워줬다. 특히 주전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부상자가 속출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결승전에서도 인천 특유의 끈끈함과 투지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건고의 결승 상대는 서울 경희고등학교다.

양 팀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1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예선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엔 대건고가 김병현, 김민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0 승리를 기록했다.

결승전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대건고가 우승하면, 지난 5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남자중등부에서 인천 광성중학교(인천유나이티드 U-15)에 이어 인천 구단 유스팀이 1년 중 가장 권위있는 전국대회에서 동시에 패권을 거머쥐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전국체육대회 디펜딩챔피언이자 3연패를 노리는 인천대는 4강에 진출했다.

인천대는 8일 오전 11시5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충남 단국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