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일산·대화에 내년부터 의료전문인력 투입 계획
고혈압·심정지·당뇨쇼크 등 응급상황 대처 차원 결정
고양시가 북부지역에선 처음으로 노인종합복지관에 간호사를 배치한다.

긴급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노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7일 시에 따르면 덕양·일산·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 내년부터 의료 전문 인력인 간호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응급 상황 발생시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노인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현재 3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등록된 노인은 총 7만1748명이다.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2800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덕양노인종합복지관 2500명, 대화노인종합복지관 1775명 순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을 연령별로 보면 90대가 6253명, 80대가 3만384명, 70대가 2만9468명 등이다.

이처럼 고령자들이 많다 보니 심정지, 고혈압, 당뇨 쇼크 같은 응급 상황이나 낙상 사고가 잦다.

실제로 3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7년부터 올해(8월말)까지 총 118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 중 119·병원 이송 건수가 48건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노인종합복지관 간호사 배치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가운데 급성·만성질환자가 많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응급 상황이 자주 생긴다"며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하는 의료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엔 이미 간호사를 채용했다. 나머지 복지관은 내년도에 뽑아 상시 근무를 서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하는 만큼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인들의 생명 보호와 안전 강화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재영·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