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기준 5개 학교 학생 수
2700명으로 절반 수준 그쳐
겐트대·조지메이슨대 2곳
지원 끊기자마자 적자 돌아서
인천글로벌캠퍼스(IGC)는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5·7공구, 연수구 송도문화로 119) 29만5000㎡ 부지에 조성된 국내 유일 해외대학 공동캠퍼스다.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본교 학위 수여와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약 9000억원을 투자해 외국명문대학 10개교 유치, 학생 1만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동 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 목표인 5대 해외 대학 유치는 마무리 된 상태며, 잔여 부지(11만㎡)에 2단계 조성사업을 추가 진행해 2022년까지 총 10개 해외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입주 대학들은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총 8년간(5+3년)의 교육공간과 7년간(4+3년)의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받으며 설립기반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올해 8월말 기준 IGC 5개교의 학생수는 2700여명으로 목표정원 4200여명의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뉴욕주립대 SBU는 정원 1204명중 학생 955명(79.3%), FIT는 정원 140명 중 학생 143명(102.1%)이다.
그러나 조지메이슨대는 정원 1070명중 학생 624명(58.3%), 겐트대 정원 900명 중 학생 544명(60.4%), 유타대 정원 1000명 중 533명(53.3%)이다.

IGC재단측은 2020년 하반기에는 목표 정원(4200명)의 80% 가량인 3000명 이상이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경우 정부 자금지원 없이도 본교 스스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재정도 아직까진 국가와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6월말 기준 5개교의 수지를 살펴보면 국비와 지자체 지원이 감축된 2개 학교에서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뉴욕주립대 2개교는 각 6900만원 흑자, 유타대는 8억2100만원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겐트대의 경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초기운영비로 연평균 26억2400만원 가량을 지원받다가 지원이 종료된 2018년 6월까지 27억7500만원 적자를 나타냈다.

겐트대는 올해 8월에 열린 110차 경자위에서 기존 운영비의 85%를 지원하기로 의결하면서 2020년부터 예산범위 내 19억5600만원(기존 운영비의 75%)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조지메이슨대도 2016년 연평균 12억원 가량의 초기운영비 지원이 종료되면서 2018년 상반기까지 3억27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성과평가 결과에 2018년말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10억2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같은 추세로 IGC 5개 대학이 연평균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운영비는 뉴욕주립대 SBU 16억8000만원, FIT 12억원, 조지메이슨대 10억2000만원, 겐트대 27억원, 유타대 15억5600만원이며, 올해 총 지원예산 규모는 71억여원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산·광양의 경우 대학원 위주다 보니 학생수 유치가 어려웠지만, IGC의 경우 개교 8년이 지나면 전체 학교 학생수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도 매년 용역에 의해 전체적인 학교 운영상태를 점검받고 지원한 것"이라며 "다만 학생모집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 교육기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완화하고, 취지와 가치, 효과 등을 선제적으로 알리는 노력 등이 요구되며, 외국대학들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 개선 등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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