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도 화물주차장 조성 주거환경 훼손 없나
[사설] 송도 화물주차장 조성 주거환경 훼손 없나
  • 인천일보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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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혀온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조성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지역주민들은 지난 6월 인천시 온라인 청원에 이어 최근 인천시의회에 청원을 제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지난달 25일 송도8공구연합회 공동회장을 포함한 지역주민 4439명은 화물차주차장 관련 청원을 시의회에 접수했다.

인천시는 지난 7월1일,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대해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시의회가 의결을 거쳐 청원 내용을 시에 전달하고 처리결과를 보고받아 청원인들에게 통보하게 된다. 시의회 명의로 대체부지 선정을 촉구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의 공적인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인천시가 이 사안에 대해 다시 어떤 의견을 밝힐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주민 단체 등이 대체부지로 제안한 학익에코테마파크,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 등 8곳이 모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어서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건립 사업을 강행할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화물차주차장 인근 지역 송도국제도시 8공구는 신생 주거단지가 속속 조성되고 있다. 이미 5000여 세대가 조성됐고, 2023년까지 1만7000여 세대가 둥지를 트는 송도의 대규모 주거단지로서 새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역주민들은 주거지역 전면에 화물주차장이 들어올 경우 소음과 분진,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적극 반발하고 나서는 입장이다. IPA는 올해 중 주차장 운영사를 선정하고, 2022년 항만지원시설과 함께 주차장 운영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진다.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따른 민관 갈등이 첨예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시민들이 수용하지 않는 사업은 절대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박남춘 시장의 시정 원칙을 되새겨보면 인천시 항만과와 IPA의 '핑퐁' 행정은 더 걱정스럽다. 송도 지역주민들이 요청하는 대체부지 제안을 두고 인천시는 주민들과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주거환경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갈등을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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