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 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ASF가 발생 이후 인근 김포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가 방역 활동 강화와 10월 행사 전면 취소한데 이어 추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시는 오는 7일부터 하루 평균 28명의 군인을 지원받아 삼죽면 12개 초소와 보개면 2개 초소 등 농장 초소에 인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인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낮 시간에 공무원의 인솔에 따라 각 초소별로 2명씩 근무하게 된다.


 시는 또 공도읍 만정리에 거점 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공무원 3명과 용역 6명 등 총 9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에 들어갔다. 안성시의 거점 초소는 일죽면 가리 제 1초소와 옥산동 제 2초소를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이밖에 이동초소 2곳과 총 144개의 농장초소를 공무원 12개소, 농축협 20개소, 용역 112개소로 나눠 하루 864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 중이다.


 안성시에선 경기도 전체 돼지 농가의 12%인 167 농가에서 돼지 36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장 권한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아무리 초소를 늘리고 지켜도 농장주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ASF를 완전히 차단하기 쉽지 않다"며 "농장주와 모든 시민이 기본적인 비상행동수칙에 철저를 기하고 특히, 철망이 없는 농가의 경우는 멧돼지기피제 등을 살포해 사전 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