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유치 현황 발표
전년대비 324% 대폭 증가
전체 유치액의 89.8% 차지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10억6511만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2억8310만달러(전국의 88.5%)에서 2017년 2억5115만달러(전국의 44.2%)까지 치닫던 FDI 금액이 다시 회복된 것이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경제자유구역별 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한 외투기업의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도착 기준)는 11억8640만달러(1조4254억원)다.

이중에서 인천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전체 유치액의 89.8%에 달하는 10억6511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24.1% 증가한 수치다.

인천 다음으로는 부산·진해 7876만달러, 대구·경북 2435만달러, 광양만권 1428만달러 순이었다. 충북은 325만달러, 황해는 63만달러에 그쳤고 동해안권은 투자액이 전혀 없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014년 12억8310만달러를 유치하며, 전국 유치액의 88.5%를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 급감해 4억780만달러(전년대비 68.2% 감소), 2016년 4억1060만달러(전년대비 0.7% 증가), 2017년엔 2억5115만달러(전년대비 38.8% 감소)까지 내려 앉았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유치액의 44.2%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10억달러 이상의 유치 실적을 회복해 전년도에 비해 324.1% 대폭 늘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한 기업 1120곳 가운데 외투기업은 135곳으로, 12%에 달한다. 주로 바이오메디컬, 첨단기술 융·복합, 첨단자동차산업 외투기업이 중심이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과 함께 이미 입주한 기업들의 산업기능을 강화·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한 특별지역으로, 현재 전국에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황해, 동해안권, 충북 등 7개 구역이 지정돼 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