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초 빅데이터 기반
지원자 대부분 긍정 평가
"기업형 인재 선제적 대응"
경복대학교는 전국대학 최초로 2020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에 대해 인공지능(AI)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복대는 올 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위해 AI 기반 학생 성공 마스터 플랜을 확정했다.

그 첫 단계로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학생 성공을 위한 AI 면접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면접의 가장 큰 장점은 면접에 대한 지원자의 편리성 제공과 평가의 공정성 증대, 맞춤형 희망 산업 분야 AI 기반 분석자료 제공 등 혜택이 다양하다.

경복대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만큼 수시 1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동 부담이 없는 데다 답변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면접관의 개인적 편견이나 인지적 오류가 없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처음 해보는 AI 면접이라 떨리고 인간의 잠재력 평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일부 부정적 평가도 보였다.

AI 면접 장소에 대해선 '집에서 하고 싶다'는 의견이 64.9%로 가장 높았다. AI 면접은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7일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경복대 남양주캠퍼스와 포천캠퍼스, 서울산학협력관 실습센터, 염광여자메디텍고, 그린컴퓨터아트학원 등이다.

합격자는 25일 발표한다. 입학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복대 관계자는 "AI 면접은 기업들이 AI에 적합한 인재를 요구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올해 AI 면접을 공식 도입한 기업은 104곳으로 내년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