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로 오염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이전을 앞둔 제3보급단이 부평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부평테마여행' 사업에 캠프마켓과 제3보급단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직접 지시한 내용으로 부평만의 역사성과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두 곳을 주민을 위한 관광지로 사용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구가 준비하는 부평테마여행은 지역 내 볼거리와 관광 코스 등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개편하는 사업이다.

가령 자연을 주제로 한다면 굴포천과 신트리·원적산공원을 하나로 묶고 역사를 주제로 한다면 역사박물관과 한국선교역사기념관 등을 테마여행코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캠프마켓과 3보급단이 추가로 포함된 것은 개인적인 방문은 어렵지만 궁금해하는 주민들이 많은 시설을 관광지로 활용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토양 정화 작업이 예정된 캠프마켓은 조기 반환 여부와 안전 문제 등 부평 지역에서 관심도가 가장 높은 시설 중 하나다. 올 초 인천시와 국방부가 맺은 군부대 재배치 협약으로 이전이 확정된 3보급단 역시 활용 방안을 두고 전담팀(TF)이 꾸려질 정도로 주민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구는 3보급단 같은 경우 군부대와 협의를 거친다면 해설사를 동반한 부대 투어 프로그램 등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천시민과 기타 관광객들이 부평지역을 찾았을 때 찾아갈 만한 곳을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만 아직 초기 단계라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