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함' 정책 아이디어 경연 '2등'…화재 예방대책 알려
권익위, 창의성·노력도·실현가능성 등 모든 분야 우수 평가
▲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생각함 정책 아이디어 경연대회'에 참여한 인천 계양소방서 소속 '국민안전팀'.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성제 지방소방령,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종완 지방소방위, 이승훈 지방소방장. /사진제공=인천 계양소방서

"인천시민 안전을 위해 대형사고를 예방하자는 뜻으로 제안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큰 상으로까지 이어져 정말 기쁩니다. 이 아이디어가 시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제(51·사진) 인천 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2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 정책참여 활동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제1회 국민생각함 정책 아이디어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던 국민 정책참여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넓혀 새로운 정책참여 모델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계양소방서 소속 김성제 예방안전과장(지방소방령)을 비롯해 김종완(46) 지방소방위, 이승훈(40) 지방소방장 등 3명으로 구성된 '국민안전팀'은 전체 271개 출전팀 중 2등 격인 '특별한 생각상'을 수상했다.

국민안전팀이 제출한 아이디어는 '집합형 푸드코트 등 높은 위험성 신종 다중이용업소 안전시설 강화'를 주제로 대형화재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복합 건축물 지하 등에 우후죽순 생기는 푸드코트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며 현행법과 제도를 개선해 안전시설을 강화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김 과장은 "대형화재로 인해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이에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를 주최한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안전팀의 아이디어가 창의성·노력도·실현가능성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도 개선이 뒤따른다면 실현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공감했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달 19~25일까지 진행된 사전 온라인 아이디어 선호도 조사에서 역시 총 666명이 참여한 가운데 265명(39.8%)에게 공감을 받으며 1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은 "처음 열리는 행사에서 이 같이 우수한 아이디어가 나와 뜻깊다"며 국민안전팀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번 상을 계기로 인천이 더욱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보였다.

김 과장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뜻깊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인천과 우리나라가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