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률 7%…2기 신도시 '꼴찌'
인천 검단신도시가 수도권 2기 신도시 10곳 가운데 도로·철도 시설 등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 사업 이행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을) 의원이 대도시권광역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 사업 이행률은 7%에 불과했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이행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곳은 검단신도시와 파주 운정3지구 두 곳뿐이다. 사업 기간이 비슷한 화성 동탄2지구(38%), 양주(42%) 등지에도 한참이나 못 미친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2013년 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취소되면서 2016년에야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변경 승인됐다. 검단을 제외한 2기 신도시 대부분은 늦어도 2012년 개선 대책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대표적 지연 사업으로는 원당~태리 간 도로 신설이 꼽힌다. 앞서 2009년 검단신도시 조성 초기 단계부터 서구 원당동에서 김포시 고촌읍 태리까지 이어지는 광역도로 건설사업이 함께 계획됐다. 하지만 김포시와의 이견차로 사업 자체가 늦어지면서 인천시는 현재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 과정을 밟는 중이다.

윤 의원은 "사업 지연으로 고통받는 신도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초기 입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을 특별대책지구로 선정하고 버스 운행과 같은 대중교통 지원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