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서 동남권 신공항 제시
확장 시기를 놓쳐 포화상태에 빠진 인천국제공항이 동아시아 허브공항 패권을 놓고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동남권신공항 중요성이 집중 부각하고 있고, 남중권 공항 건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중 인천공항 연간처리 능력 초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과 맞물리며 제2관문공항 패권 다툼이 동남권신공항에 이어 남중권공항 건설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처리 능력은 7200만명으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6826만명이다.

하지만 연평균 증가율 7.7%를 적용해 올해 약 73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2023년 끝날 제4단계 인천공항 확장 정책은 이미 늦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을 대체할 제2관문공항 필요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민선5기 인천시장을 역임한 송영길(민, 계양을)국회의원은 최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이지만 동남권 관문공항을 말하는 것은 이 문제를 국가발전전략 및 국익의 차원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나타냈고, 지난 6월 부산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문재인 정부와 북방경제협력: 해양수도 부산과 동남권 관문공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섰다.

'남중권공항' 주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진주, 사천, 남해, 하동)는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세미나를 개최하며 "김해신공항, 가덕도신공항, 대구통합신공항 계획과 추진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전제로 재검토, 재검증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남부권 삶의 질 제고, 영호남 화합차원 등의 의견이 더해졌다.

반면 중국 다싱공항 개항에 따른 인천공항 위협 등 장밋빛 여객처리 능력 등을 경계하는 우려도 있다.

한 항공전문가는 "중국 다싱공항은 조만간 인천공항 환승객을 위협할 것"이라며 "금한령, 노재팬 운동 등 유동적인 중·일 국제노선과 같은 상황까지 감안해 인천공항 확장 정책과 제2관문공항 등의 설치 여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