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열다 … 오늘은 '건국절'

 

▲ 문을 가로질러 잠근 막대기( 산)를 두 손( 공)으로 여는 것이 開(개)다. /그림=소헌

 

▲ 전성배 한문학자·민족언어연구원장·'수필처럼 한자' 저자
▲ 전성배 한문학자·민족언어연구원장·'수필처럼 한자' 저자

오늘은 개천절, 건국기념일(National Foundation Day)이다. 행정자치부는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이라고 공식문서를 발표했다. 개천절開天節은 대종교를 주축으로 하여 경축일로 제정한 것에서 유래한다(1909.1.5). 1919년 임시정부수립 후 음력 10월3일을 국경일로 제정하였으나, 1949년부터는 양력으로 지정되어 내려오고 있다.

이제 개천절을 '건국절'로 고쳐야 한다. 그럼으로써 한민족의 역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며, 좌우 논란이 되는 모든 비판을 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환인천제는 백두산을 향해 떠나는 환웅에게 국통의 상징인 천부인天符印을 내어준다. 마침내 환웅은 천평天坪에 우물을 파고 농사짓는 땅을 구획하였으며, 신의 도시인 신시神市에 도읍을 정하고는 나라이름을 '배달(밝다)'이라고 하였다. 이는 18명 환웅 중 1세인 '거발환 환웅'이며 이로써 동북아 최초의 국가가 성립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5916년 전(BCE 3897)이다.

개천절 노래에는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라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환웅이 옳으며 그가 세운 건국이념이 바로 홍익인간(弘益人間 理化世界)이다. 연호도 '배달 5916년'으로 써야 한다.

개천개천(開天開川) 하늘을 열고 내를 열다. '강'은 인류가 누릴 문명의 땅이니 開川은 開地(땅을 열다)와 같으며, 결국 사람으로(開人) 통한다. 이곳은 어디인가? 북악산, 인왕산, 남산을 둘러싼 시내들이 동쪽으로 모여서 흐르다가 다시 중랑천과 합쳐져 서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한강으로 이어진다. 여기가 바로 '開川'이라는 원래 이름을 지닌 청계천이다. 일제는 민족정신을 졸렬하게 만들고 저들에 귀속시키려는 의도로 이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루빨리 이름부터 되돌리자.

▲開 개 [열다 / 열리다 / 시작하다]
①문빗장(산)은 문을 가로질러 잠그는 막대기다. 이것을 두 손(공)으로 여는 모습이 開(개)다. ②開를 간략하게는 (열 개)로 쓰는데 빗장(一)을 두 손()으로 열어젖히는 것이다. ③이와 반대로 문빗장()을 걸어() 잠그는() 글자가 閉(닫을 폐)다.

▲天 천 [하늘 / 하느님 / 자연 / 천성]
①天(천)은 사람(大) 머리 위로 끝없이 펼쳐진(一) 하늘이며 ②자연의 법칙을 맡아 주관하는 하느님이다. ③하늘은 곧 사람이니, 天은 사람이 타고난 천성天性을 뜻하게 되었다.

▲溪 계 [시내 / 시냇물 / 텅비다]
①奚(어찌 해)는 전쟁포로나 죄인의 손(조)을 밧줄(사)로 꽁꽁 묶어(大 ) 끌고 가는 모습이다. ②시내(溪)는 제 멋대로 물길(수)을 내지 못하고 골을 따라(奚계) 흐른다. ③닭장에 갇힌 새(鳥조)가 맘대로 날아가지 못해 닭(鷄계)이 되었는데, 奚(해)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세력의 입김이 거세다. 이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와는 상관없는 친일 독재세력을 유공자로 만드는 왜곡된 길이다. 대한민국 건국절은 10월3일이며, 국조國祖는 환웅桓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