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해운과 교체 사업 체결식 … 2021년부터 운항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예선(Tug Boat)이 2021년 부터 인천항에서 운항된다.

인천항만공사와 한국가스해운㈜는 1일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후된 디젤연료 예선을 친환경적인 LNG 추진 예선으로 교체하는 사업 체결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한국가스해운은 오는 2021년까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3500마력짜리 예선을 신조해 인천항에 투입하며 선박 건조에 드는 사업비 70억원 중 14억원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디젤·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낡은 예선을 친환경 LNG 추진선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인천항을 첫해 사업 대상 항만으로 정했다.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인천항 예선업체를 대상으로 LNG 추진선 전환 사업자를 공모했으며 한
국가스해운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선은 중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도록 끌어주는 선박으로 순간 출력이 높아 선박규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아 우선적인 친환경 연료 교체 대상 선박으로 꼽혀왔다.

인천항만공사가 현재 운항하고 있는 LNG 연료 사용 '에코누리호'를 보면 디젤유를 연료로 쓸때보다 배출물질은 질소산화물(NOx) 92%, 황산화물(SOx) 100%, 분진(Particulates) 99%, 이산화탄소(Co2) 23%가 각각 적고 연료비도 30% 이상 저렴하다.

인천항에는 현재 8개 예선업체가 36척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첫번째로 건조되는 인천항 LNG예선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참여한 '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심의위원회'를 구성, 건조 기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친환경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은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박이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건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인천항 친환경 선박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