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가수와 배우가 소속된 연예기획사의 이사급 직원이 마약 밀수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명 연예기획사 이사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세관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30분쯤 네덜란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지품에 신종 마약류 '러쉬(Rush)'를 숨겨 들여오려 한 혐의로 세관에 적발됐다. 2013년 12월 국내에서 임시 마약류로 지정된 러쉬는 의식 상실과 발작 등을 일으키는 환각제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 18일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수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연예기획사에서 국제 업무와 음반 유통 계약을 담당하고 있으며,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A씨의 개인 휴가 중에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 그는 소속 배우와 가수의 매니저 역할은 맡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