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통계청 9월 동향
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였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계산법 탓에 공식 상승률은 0.0% 보합에 그쳤다. 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년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했다.

인천의 물가상승률은 전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올해 0%대를 유지하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물가상승률은 1.4%였지만 올해 1월 0.7%로 떨어졌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8월 0.0%로 내려앉았고 결국 9월 역대 최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4%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농산물은 13.2%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며 특히 석유는 6.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일시적인 사태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특이 요인이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물가 상·하방 요인 등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