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2곳은 또 부결
인천 서구 신도시 내 2곳의 학교 신설안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를 통과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구 영종하늘도시 학교 신설 건은 올해 초에 이어 또 다시 좌절되면서 해당지역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교육부 정기2차 중투심 심사 결과, 검단5초와 루원중 등 2개교의 신설안이 승인됐다. 반면 영종하늘1중과 하늘5고에 대해서는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서구 가정동 일대에 생길 루원중학교는 총 30학급이고, 전교생은 990여명이다. 개교 시기는 2023년으로 학부모들은 이보다 1년 빠른 2022년 앞당겨 개교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인구 증가로 신현남·여중, 가현중학교 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이번 루원중 신설로 과밀 학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구 원당동의 검단5초교가 2022년 이후 개교하면 검단신도시 학생들은 먼 거리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승인 받은 학교 2곳은 앞서 올해 초 열린 교육부 1차 중투심에서 분양공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유 등으로 재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 학교 신설 안건은 모두 중투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는 학교 신설 여부를 분양공고 및 착공된 공동주택 입주 물량 등에 따라 판단을 하는 데 영종하늘도시 학교 2곳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지역 학부모들은 교육부 결정에 반발하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개발사업 진행사항을 면밀히 검토, 보완해 추후 열릴 교육부 중투심에 재심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관기관 및 사업시행자와 분양일정 및 학교용지 추가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 송도와 검단, 청라, 영종지역 등의 공동주택 건설 등 개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적기에 학교신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