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ICT 혁신 콘퍼런스
▲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의 제조·서비스 ICT혁신 컨퍼런스-인천 제조산업의 발전방향'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상공회의소

▲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살펴 보고 있다.

반도체·인재풀 … 韓 잠재력 풍부

대·중기 경험 공유 플랫폼 중요

인력 수급 산학연 협력체계 제안

청년 인재 육성 방안·정책 필요

시, 2023년 기본계획 수립·추진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4차산업분위원회 주관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제조·서비스 ICT혁신 컨퍼런스-인천 제조산업의 발전방향' 콘퍼런스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 1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학권(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 인자위 공동 위원장과 김형주(㈜인스 대표이사) 4차산업분과위원회 위원장, ㈜초이스밸류 최훈성 대표이사, ㈜위팝 정세종 대표이사 등 분과 위원,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ICT 산업 종사자와 학생·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인천지역에 중·소규모의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천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4차 산업혁명 접목,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 4차혁명 대한민국이 주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병석 사무관은 한국을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꼽았다. 반도체 점유율 세계 1위(삼성전자 세계 1위), 철강생산 세계 6위(포스코 세계 1위), 자동차 생산 세계 6위(현대기아차 세계 5위), 조선업 수주량 세계 2위(현대중공업 세계 1위)인 한국은 기존 산업기반에 ITU, ICT 발전지수 세계 2위,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5위, 고등교육을 받은 풍부한 ICT 인재풀, 기술친화적 국민성 등 세계 최고의 ICT기반을 발판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혁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 사무관은 4차산업혁명 시기 한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풀,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화 역량, 기업친화적 투자환경, 대북리스크 감소 등 4가지 요소를 꼽았다.

특히 인구 1천명당·경제인구 1천명당 고급 R&D 비중은 각각 7.1명과 13.3명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 OECD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에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데이터산업 활성화 전략, 연결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전략,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범정부적으로 혁신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과 국가중심으로 AI와 빅데이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한국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처럼 각 국가마다 다른 접근 방식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방적 정책결정은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사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오히려 집단의 의견을 공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개방형 집단이기주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병석 4차산업혁명위원회 사무관은 "4차 산업혁명 담대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비용'으로 국민이 성공을 체감하도록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차례에 걸친 규제·혁신 해커톤을 통해 위치정보, 의료기기, 개인정보, 공유숙박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개별 기업이 디지털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김희중 상무) 제조현장 중심의 효과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과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중 상무는 "기업 제조 현장 실질 경쟁력을 높이도록 기본 플랫폼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면 회사 디지털화는 보다 실속 있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대·중소기업 간에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소 중소제조기업(SME) 제조공장을 위한 시그널데이터 분석(Big Data) 및 머신러닝 활용 사례(울랄라랩㈜ 강학주 대표), 스마트 설비 최적화를 통한 스마트공장의 구현(한국 스마트제조산업협회권대욱 전문위원) 등의 내용이 제시됐다.


▲인천지역 4차산업 동향

정종우 인자위 책임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산업구조 변화와 인천지역의 4차산업동향'을 통해 신규 투자, 산업단지 고도화 등 지역특성과 지역내 산업발전계획에 부합하는 인력 수급 과정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활성화 예상 지역 전략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내 자체 인력 수급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8년 인천지역 경제성장률은 3.8%로 전국 평균 보다 1.0%P 높은 수준이며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은 63.5조원으로 전국의 4.68%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수는 19.1만개로 전국대비 4.8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자위가 지난해 7~9월 인천지역 10~299인 사업체중 1200곳을 조사한 결과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경우는 전체 기업의 14.0% 수준이며, 정보통신,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 전기전자 순으로 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신기술 도입 29.0%, 고객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개발 22.2%, 전문인력확보 18.5% 순으로 나타났다. 기대효과로는 생산효율증대, 매출증대, 비용절감, 고용창출, 수출증대 순으로 나타나 내부 효율성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우 책임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지역 청년인재 육성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업체들의 연구개발 및 청년인력난 해소,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인천시의 4차산업혁명 대응 기본계획과 추진현황(김문기 인천시 주무관)에 대한 공유, 인천지역에 필요한 4차 산업혁명과 온라인 제조 플랫폼(㈜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이사) 사례 발표 및 산업 현장의 생산 혁신을 위한 AR 솔로션(㈜버넥트 이성하 팀장) 공유, 인천테크노파크(인천스마트제조혁신센터 임근엽 대리)의 스마트공장 정부지원 정책으로 인천지역에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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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주무관은 "인천시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본계획'도 수립했다"며 "4차 산업혁명 대응 업무를 위해 올해만 315억원을 투입했다. 인천시의 풍부한 제조업 역량을 활용해 전국 대비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을 2016년 4.9%에서 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김학권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지역 산업의 인력수요조사 및 분석과 고용혁신, 인력양성계획 수립, 공동훈련센터 선정, NCS훈현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지역 HRD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10월 고용시장의 고질적인 수요와 공급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계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자 공식 출범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