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촌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활성탄 활용 수질 개선
▲ 30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열린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지난 5월부터 약 100여일 '인천 붉은 수돗물'의 원인을 제공한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졌다.
인천시는 30일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신동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고도정수처리란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침전, 여과, 소독 등 일반정수처리에서 제거되지 않는 맛, 냄새, 유기오염물질 등을 활성탄(숯) 흡착 추가 처리로 없애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지금껏 인천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정수장은 지난 2016년 준공된 부평정수장 1곳뿐이었다.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국비 193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하루 시설용량 33만5000t 규모로 서구, 중구, 강화군 주민들에게 보다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5월 말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지자 준공식에 앞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지난 8월23일부터 가동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24년까지 인천시 전체 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 300만 인천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공급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